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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OOK] 아이에게 청소시킬 때도 전략이 필요하다
전략의 탄생 애비너시 딕시트· 배리 네일버프 지음 이건식 옮김 쌤 앤 파커스 656쪽, 2만5000원 두 가지 종류의 선택이 있다. 하나는 ‘나무꾼의 선택’이다. 나무를 벨 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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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의 시시각각] 부마가 조막 방에 기거한 까닭은
옛사람들 살던 한옥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었다. 너른 마당에 비해 방이 지나치게 좁다는 거였다. 마당을 줄여 넓힐 수도 있으련만 누우면 다리도 뻗지 못할 만한 조막 방이 안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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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의 시시각각] 북한의 기적
‘발트해 3국의 기적’을 아시는지. 라트비아·리투아니아·에스토니아 세 나라가 1940년 소비에트연방 가입 문제를 놓고 국민투표를 했다. 그런데 놀랍게도 결과가 투표 하루 전에 발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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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의 시시각각] 쉬어감의 미덕
이미 덥혀질 대로 덥혀진 아침, 컴퓨터를 켜고 e-메일을 여는데 시원한 물소리가 우렁차 귀를 쫑긋 세웠다. 한국고전번역원이 보내는 서울대 국문과 이종묵 교수의 고전 해설이었는데 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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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의 시시각각] 몽골제국식 갈등 치유법
몽골 제국의 수도 카라코룸은 유라시아 각지에서 사절단과 선교사, 상인들이 모여드는 국제 외교·무역의 중심지였다. 몽골의 지배력 덕분이기도 했지만 나와 생각이 다른 이교도나 이국문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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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깊이읽기 BOOK] 살신성인 원숭이와 무자비한 야만인의 후손, 인간
인간 딜레마 이용범 지음 생각의 나무 552쪽, 2만원 자연에 존재하는 생물 가운데 인간이 먹어 치우지 못하는 종은 없다. 또 인간만큼 빠른 시간 내에 자연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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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의 시시각각] 젊은 그대가 정치를 바꿔라
대학생 여러분 힘들지요. 방학을 맞고도 아르바이트다 인턴이다, 연수다 학원이다, ‘스펙’ 갖추느라 여념이 없겠지요. 그런 현실을 만든 선배 세대로서 염치 없지만 여러분들에게 짐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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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장관 “탕평 인사가 사회 갈등 치유에 도움 될 것”
만난 사람=이훈범 논설위원 “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는 한국에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.” 프랑스의 ‘문화 대통령’으로 불리는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이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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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의 시시각각] 민주당에 주는 서화담의 훈수
화담 서경덕이 외출을 했다가 길에서 울고 있는 젊은이를 만났다. “어찌하여 우느냐”고 묻자 청년이 대답했다. “제가 다섯 살에 눈이 멀어 스무 해가 지났습니다. 아침에 나와 길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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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의 시시각각] 좌파 유감
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좌파가 강한 나라다. 좌파란 말의 탄생지가 -우파란 말과 함께- 프랑스인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. ‘사회주의’란 용어 또한 나중에 엥겔스에 의해 유토피아적 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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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의 시시각각] 밀물은 모든 배를 띄워 올린다
당 태종이 어느 날 좋은 활을 얻었다. 어려서 궁술을 익혀 활을 볼 줄 안다고 자부하던 그였다. 장인을 불러다 자랑을 했다. 그러나 장인은 고개를 저었다. 자존심 상한 황제가 이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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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시시각각] 규제 철폐보다 앞서야 할 것
중앙일보 3월 14일자에 ‘정부가 학원 시간까지 결정할 것인가’란 사설이 실렸다. 최근 불거진 학원 심야교습 논란을 두고 비정상적인 사교육 열풍은 분명 문제지만 그렇다고 교육당국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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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시시각각] 바보들의 목욕
중국 최고의 명군으로 일컬어지는 당 태종이 신하들에게 물었다. “옛날 순 임금이 칠기를 만들고 우 임금이 제기에 꽃을 새겨 넣을 때 반대한 사람만 열 명이 넘었소. 그릇을 장식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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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시시각각] 반성문
국민 여러분, 감사합니다. 그리고 죄송합니다. 흠 많고 탈 많은 제게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크고 어렵고 귀한 임무를 맡겨 주신 데 그저 감사하고 또한 송구할 따름입니다. 저의 허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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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OOK책갈피] 스핑크스는 목소리가 살인 무기?
보이스 오디세이 김형태 지음, 북로드, 224쪽, 1만1000원 카페 안. 세련된 차림의 꽃미남이 들어서자 뭇 여성들의 탄성과 함께 온 시선이 그에게 쏠리는데… 그때 휴대전화 벨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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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시시각각] "마마, 반대가 7만 표이옵니다"
무릇 투표는 현대국가에서 실현되는 직접민주주의의 꽃이다. 오늘날 민주국가를 자처하지 않는 나라가 없어도 국민이 주인 될 일은 흔히 투표 때밖에 없는 까닭이다. 고대 그리스에 뿌리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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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시시각각] 대선 후보와 뽕나무
대선 후보와 뽕나무 러시아 농부 파홈이 바시키르 지방에 갔다. 1000루블만 내면 원하는 만큼 땅을 가질 수 있는 곳이었다. 해 뜰 때 출발해서 해 지기 전까지 돌아오면 그 사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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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행복한책읽기Review] 캘수록 재미있는 조선 역사 뒷얘기
이번 주엔 공교롭게도 한국사, 특히 조선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 책이 여럿 눈에 띄었다. 우리 역사의 큰 물줄기를 이룬 대조적 인물을 들을 엮은 『라이벌 한국사』(김갑동 지음, 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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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시시각각] 남자들이여 분발하라
올해 중앙일보는 9명의 수습기자를 뽑았다. 그중 6명이 여자다. 역대 최고의 여성비율이다. 따지고 보면 놀랄 일도 아니다. 올해 외무고시 합격자 31명 중 21명이 여자고 신규 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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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시시각각] 가믈란과 프랑스, 그리고 세계화
인도네시아 자바와 발리의 전통 음악 ‘가믈란’은 징과 실로폰 모양의 금속 타악기와 북으로 구성된 기악 합주다. 단순한 리듬이 고저장단을 바꿔가며 반복되는데 가만 듣고 있자면 영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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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OOK책갈피] 알고보니 22명이 세상을 확 바꿨네요
뉴턴과 아인슈타인. 윗줄 왼쪽부터 탈레스·피타고라스·다윈, 아랫줄 왼쪽부터 퀴리부인·파스퇴르·최무선, 에디슨과 레오나르도 다빈치.천재를 이긴 천재들 1·2 이종호 지음, 글항아리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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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시시각각] 소나무보다 아름다운 작은 풀이 돼라
수험생 여러분, 수고했습니다. 수능시험을 잘 본 사람도 있고 못 본 사람도 있겠지만 다들 장합니다. 이미 수시로 합격해 느긋한 사람도 있겠고 논술 준비에 여념이 없는 사람도 있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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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훈범시시각각] 화병과 F코드
1980년대 말 미국이다. 한 정신과 진료실에서 의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. 한국인 환자가 찾아왔는데 도무지 병명을 알지 못하겠던 거다. “가슴이 답답하고 때론 아프고 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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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OOK책갈피] 잘 나가는 그 분, 혹 양복 입은 독사?
직장으로 간 사이코패스 폴 바비악, 로버트 D 헤어 지음, 이경식 옮김 랜덤하우스, 466쪽, 1만4800원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 하이테크 기업에 어느 날 ‘데이브’라